빛을 차단하면 그림자가 나타납니다.
원폭의 열선에 의해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
열선을 직접 받은 물건의 표면은 타서 변색되었지만 차단되어서 그림자가 생긴 곳은 원래상태로 남았습니다. 이 색의 차이가 마치 그림자처럼 보입니다.
불덩어리로부터 순간적으로 뿜겨나온 열선의 작용으로 오전 11시 2분의 광경이 여기저기에 사진처럼 남겨졌습니다.
여기 3장의 사진 중간에 있는 ‘벽에 찍힌 사다리와 감시병의 그림자’는 폭심지에서 남쪽으로 약 4.4킬로미터 떨어진 미나미야마테마치의 나가사키 요새사령부에서 촬영된 것입니다.열선에 노출된 부분은 벽의 도료 콜 타르가 벗겨지고, 앞에 있던 사다리와 서 있던 병사의 몸으로 차단된 그림자가 된 부분은 색이 남아있습니다.